벨, 자금 전액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 활용 예정자본재 중심에서 소비재 분야로 금융지원 확대
  • ▲ 무역보험공사 사옥 ⓒ한국무역보험공사
    ▲ 무역보험공사 사옥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캐나다 최대 통신 사업자인 '벨 캐나다(Bell Canada)'의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 프로젝트에 7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벨 캐나다는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캐나다 시장점유율 1위 통신사업자다. 이번 금융 지원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에 활용할 예정이다.

    무보는 각국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구매를 조건으로 한 구매 금융(디바이스 파이낸싱)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주요 통신사에 1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4G와 5G 네트워크 장비 구매 자금을 지원해 북미 시장 내 국내 기업의 입지를 강화한 바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2021년 폴란드, 2023년 프랑스 주요 통신사에 각각 1억유로, 3억5000만유로의 금융을 지원했다.

    무보에 따르면 주요 통신사 대상 한국 기업 제품 구매를 조건으로 한 디바이스 파이낸싱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통신기기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최근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수출금융 제공 시 기존 자본재 중심의 금융지원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기업 제품 구매를 조건으로 한 해외 발주처 대상 금융제공은 수출 증진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수입 업체를 발굴해 금융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