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매가격 하락→상승…아파트는 보합서울 강남3구 및 마·용·성 위주 상승세
  • ▲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지만 지방은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01%로 직전월 –0.06% 대비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역시 -0.01%에서 0.15%로 상승 전환됐고 서울은 0.18%에서 0.52%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월 0.24%에서 3월 0.80%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10%에서 -0.12%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강남3구인 강남·송파·서초구 위주로 상승하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권에서 강남구(2.00%)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위주로 송파구(1.71%)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서초구(1.60%)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65%)는 고덕·암사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고 양천구(0.61%)는 목·신정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권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비롯한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동구(0.90%)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67%)는 이촌동·한강로 주요단지, 마포구(0.58%)는 아현·염리동, 광진구(0.42%)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과천시와 용인 수지구가 상승했지만 광명·김포·평택시는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서·계양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0.03%로 직전월 –0.01% 대비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수도권(0.10%)과 서울(0.1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67%)는 신천·잠실동, 강동구(0.40%)는 둔촌·암사동 준신축, 동작구(0.33%)는 신대방·사당동 역세권, 용산구(0.24%)는 이촌·한남동, 성동구(0.21%)는 응봉·하왕십리동, 노원구(0.21%)는 하계·중계동 역세권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월세시장은 전국 0.09% 오르며 직전월 0.0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4%)과 서울(0.12%→0.17%), 지방(0.04%→0.05%)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05%→0.04%)는 상승폭이 줄고 세종(-0.13%→-0.10%)도 하락폭이 감소했지만 8개도(0.03%→0.07%)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예정단지 등 선호단지는 매수문의가 꾸준하나 그 외 구축, 정주여건 열세 단지 등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에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나 지방은 정비사업 추진 지연, 매물적체 등이 관측되는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