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이륙 직전 항공기서 비상문 임의 개방돼 결항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김포행 에어서울 항공기 내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임의로 개방해 항공기가 결항됐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에어서울 RS902편 비행기에서 한 30대 여성 승객이 허가 없이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이로 인해 오른쪽 앞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작동되며 항공기는 기동 불능 상태가 됐고, 주기장으로 견인된 뒤 결항 처리됐다.

문을 연 승객은 경찰 조사 결과 “답답해서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대테러 등의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관할 경찰에 인계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202명과 승무원 7명은 2시간 30분 넘게 대체편을 기다렸으며, 이후 투입된 대체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한편, 지난 2023년 5월에는 승객 194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서 착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