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 한자·이두 8.9만개·용례 8.6만개 수록"문자학·역사학·동아시아학 등 연구에 기여할 것"'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공개
  • ▲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홈페이지 화면.ⓒ단국대
    ▲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홈페이지 화면.ⓒ단국대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고유의 한자와 이두(吏讀) 자료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사전을 내놨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공개한 디지털 사전은 그동안 동양학연구원이 한국식 한자와 이두 관련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편찬한 ▲한국한자어사전(1996) ▲이두사전(2020) ▲한국한자자전(2023)을 집대성한 통합 검색 플랫폼이다.

    한·중·일 등 한자문화권에서 사용하는 기존 한자사전과 달리 한국 고문헌에만 보이는 한국식 한자와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한 이두(吏讀)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한국한자어사전과 한국한자자전에 수록된 한국식 한자 표제어 8만5000여 개와 용례 7만4000여 개, 이두사전의 이두어휘 4200여 개와 이두용례 1만2000여 개를 포함한다. 국내 최대의 한국한자 관련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 ▲ 지난 14일 열린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단국대 관계자들.ⓒ단국대
    ▲ 지난 14일 열린 '한국한자 종합검색시스템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단국대 관계자들.ⓒ단국대
    또한 기존 종이 사전에는 지면 한계상 수록하지 못했던 용례의 고문헌 원전 이미지까지 제공해 그 가치를 더한다.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거나 폰트가 없는 2300여 자의 신출 한자는 단국대가 자체 개발한 'DK한국한자' 폰트로 구현해 자료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용자는 부수, 음, 총획 등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다. ▲세 사전 간 통합 검색 ▲검색어 확장과 일치 기능 ▲표제자·뜻풀이·용례 등 구성요소별 검색이 가능하다.

    지속적인 증보·수정을 지원하는 사전 편집 시스템과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한 다국어 지원 서비스로 국내·외 문자학·역사학·동아시아학 연구자에게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한다.

    한편 동양학연구원은 2017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한국한자어사전 검색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두사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 디지털 사전은 한국어 속 한자어의 역사적 맥락과 변천 과정을 반영하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검색 시스템"이라며 "문자학, 고문헌 연구는 물론 동아시아 문화권의 한자 수입과 발전상에 관한 국제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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