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튼서 주요 한식 레스토랑과 협업 메뉴 선봬뉴욕, '미슐랭' 한식당 중식·프렌치 넘어서 … 트렌드 급부상배홍동, 신라면 툼바 등 활용해 소비자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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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진행한 ‘Han River in NYC with SHIN RAMYUN’행사ⓒ농심
트럼프발 상호관세 여파가 식품업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농심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현재 농심은 미국에 설립한 2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이 없다시피 한 만큼, 기회를 노려 차이를 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5월 19일까지 뉴욕 맨하튼에서 ‘Seoul in the City’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주요 한식 레스토랑과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현지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레스토랑들과 함께 K-라면을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이고자 기획됐다.‘기사식당(KISA)’, ‘소포’, ‘호족반’, ‘윤갈비’ 등 레스토랑 등은 각각 다른 아이디로 농심 제품의 풍미와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미국은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곳이다. 그 중 미식가들이 모이는 뉴욕은 현재 한식 붐이 일고 있다. 실제로 미쉐린 가이드 뉴욕 2024에 따르면 뉴욕 내에서 ‘별’을 받은 한식당은 총 11곳으로 중식당이나 프렌치 레스토랑보다 많다.한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라면, 신라면 툼바 등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25%의 상호관세를 피할 수 있으며 이는 곧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된다.농심은 지난해 11월 추가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연간 생산량도 약 10억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6206억원으로, 해외 매출의 40%를 넘어선다. 현재 관세 여파로 인해 경쟁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 ▲ 왼쪽부터 호족반의 툼바 아란치니, 소포의 라면땅ⓒ각 사
맨하튼에 위치한 한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인 소포와는 두 번째 협업이다. 앞서 농심은 올해 1~2월 동안 신라면 툼바 소스를 공급한 바 있다. 소포는 이를 활용해 기존에 제공하던 플레이트 소스에 툼바 소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소포는 신라면 툼바 특유의 꾸덕함과 매콤함을 살린 신라면 툼바 콘치즈를 내놓는다.협업 레스토랑인 기사식당(KISA)은 이른바 한국식과 미국 남부식을 키워드로 뉴욕 앨런 대로에 자리한 곳이다. 지난해에는 외식식 매체 이터(Eater) 선정한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 14곳’ 중 한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한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라면을 활용한 라면땅을 서브 메뉴로 선보인다.호족반 뉴욕은 맨하튼 메디슨 에비뉴 번화가에 자리잡은 곳이다. 호족NY갈비, 트러플 감자전와 더불어 신라면과 짜파구리 등을 활용한 라면볶음밥이 대표 메뉴로 꼽힌다. 호족반은 농심과 협업을 통해 툼바 아란치니(이탈리아식 튀긴 주먹밥)를 선보인다. 아란치니에 풍부하고 매콤한 맛을 더한 퓨전 메뉴다.윤갈비는 갈비 하면 빠질 수 없는 후식 메뉴를 선보인다. 비빔면인 ‘배홍동’ 소스로 맛을 낸 배홍동 비빔물면과 조청유과 젤라또 등이다.레스토랑 협업 외에도 행사·관광지에서 연이어 팝업과 시식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채널 마케팅도 이어간다.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에 위치한 비치 블러바드에서는 4월 19일 푸드트럭 시식 행사인 ‘라면 트럭’을 진행한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인 마치 에어 리저브 베이스(March Air Reserve Base)에서 진행된 에어쇼에 신라면 부스를 열기도 했다.농심 관계자는 “한국 레스토랑을 찾는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 신 브랜드와 배홍동 브랜드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