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사업본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HVAC에 집중시너지 낼 수 있는 인접 영역에서 사업기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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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야심차게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기업 간 거래(B2B) 핵심축으로 키워온 전기차 충전사업을 종료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 지 3년만이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충전 선행 개발을 시작으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 업체인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 지분 60%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북미 시장에 맞춘 다양한 충전기 생산해왔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완속·급속 충전기 등의 제품을 개발·출시해왔으나 시장의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 심화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적 리밸런싱을 실시하게 됐다”고 사업 중단 결정 배경을 밝혔다.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구성원 전원은 LG전자 내 타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며, 사업 종료 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 충전기 생산 공장은 다른 방안으로 사용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장 내 재고 물량도 소진 방안을 마련한다. 

    ES사업본부는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관련 핵심역량을 활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