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모델 3종 상업용도 무료 공개음성 기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
  • ▲ ⓒ네이버클라우드
    ▲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는 해당 모델을 필요에 맞게 조정해 상업용 또는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인 HyperCLOVA X SEED는 연구용으로만 상업 목적으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이나 라이선스 제한 문제로 생성형 AI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규모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량 모델 3종은 ▲HyperCLOVA X SEED 3B ▲HyperCLOVA X SEED 1.5B ▲HyperCLOVA X SEED 0.5B로 구분된다. B는 10억 단위로 모델이 가진 파라미터 수를 의미한다. 3B 모델은 더 상대적으로 더 복잡한 패턴을 학습 가능한 약 30억개 파라미터를 갖췄다.

    특히 ‘HyperCLOVA X SEED 3B’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 정보도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이다. 도표 이해, 개체 인식, 사진 묘사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어·한국문화와 영어 관련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9개 벤치마크의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유사 규모의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HyperCLOVA X SEED 3B는 상품 페이지의 정보를 인식해 광고 카피를 제안하는 솔루션에 활용 가능하다.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탑재한 국내 여행지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 며 ”이 중 기업들이 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reasoning) 모델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시각과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 추론 모델에 제주도 관광지를 추천해달라고 입력하면, 모델은 스스로 사고하는 추론을 통해 답변 계획을 세운다. 각 단계에서 검색 API, 숙소 예약 API를 호출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한 하이퍼클로바X의 음성 멀티모달 능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은 감정이 담긴 음성 합성과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이 가능하다. 향후 텍스트와 음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AI 대화 모델도 개발해 음성 상호작용을 설계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을 고도화하고,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거나 기업용 솔루션 개발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이며 국가적 차원의 총체적 역량이 요구되는 일종의 체력전”이라며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 밀착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