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에서 최초로 韓 시장에 크리스퍼 론칭지난해 11종 신제품 전부 비프버거 … 카테고리 다변화"버거킹은 광고 악동 이미지 … 부정적 반응은 없을 것"
  • ▲ 이성하 버거킹 코리아 CMO가 크리스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이성하 버거킹 코리아 CMO가 크리스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올해 버거킹이 집중하는 주제는 치킨 버거와 사이드 플랫폼입니다.”

    23일 이성하 버거킹 코리아 CMO는 버거킹 약수역점에서 진행된 ‘크리스퍼’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퍼를 새로운 메뉴 레이어링으로 확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퍼는 마늘과 양파, 후추로 염지한 통가슴살에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 튀김옷을 입혔으며, 국내산 생오이 피클을 더해 깔끔하고 신선한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이 아시아 시장에서 치킨 버거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간 비프패티 버거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던 기조에 변주를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버거킹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1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중 기간 한정 제품인 ‘LTO’ 6종, 슈퍼 프리미엄인 ‘Originals’ 3종, 패티 두 장 이상을 사용한 ‘Maximum’ 2종 등이다. 모두 버거킹의 대표 라인업인 와퍼와 비프버거 패티 위주의 바리에이션 제품들이다. 

    이 CMO는 “지난해 선보인 제품들은 모두 비프버거”라면서 “제일 잘하고 있는 (비프버거) 신제품을 다양화하고 플랫폼을 나눠서 출시하는데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크리스퍼 출시로 인해 버거킹은 한국 시장에서 ‘와퍼'와 ’크리스퍼‘ 두 개 플랫폼으로 운영하게 된다. 그간 버거킹에서도 지속적으로 치킨 버거를 선보였지만, 플랫폼화 돼있지 않았던 만큼 추진력이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CMO는 “버거킹이 한국에서는 대부분 비프버거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프버거와 치킨버거 비중이 6:4 정도”라면서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크리스퍼가 포함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 ▲ 크리스퍼 캠페인의 대표 메시지인 '‘I don't like WHOPPER, but I love KRISPPERⓒ조현우 기자
    ▲ 크리스퍼 캠페인의 대표 메시지인 '‘I don't like WHOPPER, but I love KRISPPERⓒ조현우 기자
    버거킹은 경쟁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아쉬운 라인업을 제품 퀄리티로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익숙함 속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에 집중했다. 대중적인 맛을 베이스로 잡되 맛에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분쇄육이 아닌 가슴살에 한국인이 익숙한 마늘, 양파, 후추 등 플레이버를 활용하면서 쌀가루와 라이스 크럼블을 통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 쌀가루는 밀가루와 달리 기름 흡수율이 적어 기름지지 않게 패티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감한 마케팅에 대한 기조도 유지한다. 크리스퍼 광고 문구인 ‘I don't like WHOPPER, but I love KRISPPER’가 기존 와퍼 고객에게 도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CMO는 “지난해 이른바 ‘와퍼 단종’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버거킹은 글로벌에서도 과감하게 커뮤니케이션 해 이른바 악동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마다 과감함이나 선을 넘는 것에 대한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