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77가지 시도' 선봬 … 6월까지 재공연 확정
  • ▲ 이경성 교수가 연출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77가지 시도' 공연 모습.ⓒ성균관대
    ▲ 이경성 교수가 연출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77가지 시도' 공연 모습.ⓒ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연기예술학과 이경성 교수가 한국 연출가로는 최초로 독일 공립극장의 시즌 프로그램 연출가로 초청받아 최근 초연을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1일 독일 4대 공립극장 중 하나인 뮌헨 레지던츠 씨어터에서 선보인 신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77가지 시도(77 Versuche, die Welt zu verstehen)'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을 위한 소지침서'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레지던츠 씨어터 소속 앙상블 배우들과 함께 7주간의 연습과정을 통해 무대에 올렸다. 지금껏 독일 페스티벌 등에 한국 배우와 협업한 작품이 초청된 사례는 있었으나, 공립극장 정규 시즌 프로그램에 한국 연출가가 독일 배우들을 연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 극작가 이홍도와 작곡가 카입이 참여해 국제 공동창작 모델을 제시했다.
  • ▲ 이경성 교수.ⓒ성균관대
    ▲ 이경성 교수.ⓒ성균관대
    초연 직후 독일 최대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 떼아터데어자이트, 나흐트크리틱 등에 평론이 실리며 주목을 받았다. 평론가 이본 포넥은 "연극의 힘을 굳게 믿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구현함으로써 그 힘을 현현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작품은 호평에 힘입어 오는 6월까지 레지던츠 씨어터 산하 마스탈 극장에서 재공연된다.

    이 교수는 현재 독일 국립연극대학 에른스트 부쉬에서 연출과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가 수여하는 제1회 ITI국제공연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예술적 기량을 인정받았다. 당시 남명렬 심사위원장은 "이 교수의 연출은 연극의 형식을 혁신하는 동시에 현실을 반영하는 힘을 지녔다"며 "국제무대에서 동시대 공연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 ▲ 성균관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 성균관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