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높아지는 은행대출 연체율, 2월 0.58%까지 …6년 3개월만에 최고치

지난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0.53%)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0.51%) 대비로도 0.07%포인트 상승해 연체율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전월(1조원)보다 8000억원 증가해 연체채권 관리 노력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0.1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연체채권 증감규모는 전월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부문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0.61%)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10%로 0.05%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0.84%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도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이는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에 따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43%) 과 유사했으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신용대출 부문에서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월말 연체율은 신규연체 감소와 정리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이어 상승했으며 이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며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