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서비스 산업 투자위크' 개최 … "투자사-혁신기업 연결"

국내 혁신 서비스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나섰다. 코트라는 '서비스 산업 투자위크'를 개최하고 게임,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기업과 중동, 북미, 일본 지역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의 협력을 지원했다. 향후 코트라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국내 혁신 서비스기업의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서비스산업 투자위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국내 기업 42개사가 참여해 중동, 북미, 일본 지역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과 화상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스케일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최근 K-컬쳐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서비스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OTT 기업들은 한국 콘텐츠 분야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에듀테크 및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이번 투자 상담회에는 중동 주요 국부펀드, 일본 대형 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탈, 실리콘밸리 기반의 테크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등 총 15개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5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특히 핀테크·AI 기반 보안솔루션과 콘텐츠 제작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코트라는 기술력은 갖췄지만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핀테크랩,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M&A거래소, 강소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참가 기업을 모집했다. 또한 투자유치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IR 자료 작성 및 피칭 교육을 사전에 실시해, 실전에 필요한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으로 교역과 투자 흐름이 유동적인 가운데, 이번 ‘서비스산업 투자위크’는 우리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사전 매칭된 IR 자료 기반의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동 국부펀드의 기술·미디어·통신 분야 투자 담당자는 "한국은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핵심 국가 중 하나"라며 "게임,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오징어게임>, <흑백요리사> 등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흥행과 K-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분야의 해외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