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화 및 고객 수요 다각화 … 통합보험 경쟁시대IFRS17 도입에 … 보험사 장기수익성 및 해지율 관리 중요다회성 보장, 무사고시 환급제도 … 맞춤형 구성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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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다양한 보장 특약을 하나의 상품에 결합한 이른바 '통합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무사고 또는 건강관리를 유지하면 보험료를 돌려주거나 사후관리까지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는 등의 상품성 경쟁도 거듭되는 추세다.보험사 입장에선 해지율을 감소하고 장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보험시장 판도 변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업계 판도 변화 … 통합형 보장상품 출시 잇따라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각 보험사는 다양한 통합형 보장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통합보험은 질병, 상해, 사망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보장을 하나의 보험 상품 안에 결합한 일종의 패키지형 상품을 말한다.기존의 상품 구조는 사망, 암, 질병 등 한 가지 목적에 맞춰 설계된 단일 목적·장기 고정형이었다면, 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서는 종합형 보장보험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통합보험 경쟁은 최근 들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다.삼성생명은 올 들어 암·뇌·심장 관련 질환 진단 특약 등 3가지 특약으로 26가지 암·뇌·심 대비가 가능한 '더라이트 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세부 보장 유형별로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장이 가능하며 최대 25%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했다.교보생명은 이달 암 치료 전 과정을 포함하는 종합보장형 '교보통합암보험'을 출시했는데, 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최대 11회까지 암 진단을 반복 보장한다. 또한 암 진단 후 주요 치료시 치료비를 연간 1회, 최대 10년간 보장하기로 했다.손해보험사들도 가세했다. KB손해보험은 'KB 3.N.5슬기로운 간편겅강보험'을 통해 총 200여개의 다양한 특약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정 기간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는 고객은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이밖에도 삼성화재의 '원데이 자동차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등 무사고 시 보험료를 일정 부분 환급해주는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보험사로서는 고객의 건강 유지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사고 발생률을 최소화하고 손해율은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호하는 상품 구조다.◇무사고 시 보험료 환급에 건강 변화 따른 보장 유연화이 가운데 최근 삼성화재는 다음달 출시되는 '보장 어카운트' 신상품을 선보였다. 보장 어카운트는 하나의 '보험 계좌'로 고객 수요 변화와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보장을 지속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기존 통합보험은 다양한 위험을 하나로 묶어 가입자의 편의성 및 경제성을 제고했지만, 연이어 일어나는 암 치료비를 1년에 한번 또는 정해진 기간에 보장하는 등 특약 구성의 고정적인 한계가 지적됐다. 하지만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보장 항목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고 보험료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구조를 도입해 기존의 통합보험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취지로 신상품을 설명했다.건강한 고객에겐 환급금을 지급하고 평생 입원, 치료, 검사, 병원동행 서비스, 사후관리까지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는 등 유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이처럼 보장에 보장을 더하는 통합보험 상품 라인이 강화되는 배경으로 업계는 "인구구조와 보험사의 수익성 제고 전략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양한 질병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급증했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보험료에 대한 선호도 또한 늘어나고 있다.또한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장기 수익성과 해지율 관리를 위해 고객 맞춤형, 장기 유지형 상품 라인업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고령화 사회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통합보험이 전략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건강·보장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료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는 상품성 자체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형 보장상품 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