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촉각기관 구조·기능 모사해 높은 정확도 자랑향후 로봇·전자피부 등 자율 AI 시스템 최적화 기대재료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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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성균관대 이내응 교수, 홍석주 석박사통합과정생, 이유림 박사, 아타누 배그 박사.ⓒ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신소재공학과 이내응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촉각 인지 시스템에서 착안해 기능과 구조를 모사한 지능형 인공 촉각 수용기 어레이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높은 정확도로 질감과 표면 패턴을 인식할 수 있어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전자피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인공지능(AI)의 중요성과 역할은 전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물리적 AI(Physical AI)는 미래 산업에서 자율 시스템의 핵심 기반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물리적 AI에서 데이터 입력은 센서를 통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센서 데이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고성능 신호처리 능력을 갖춘 인체 체성감각계의 메커니즘을 모사한 지능형 센서 기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이번 연구는 인체의 감각기관이 정보를 처음 처리하는 방식, 즉 감각 수용체와 신경 말단 사이의 '유사 시냅스 구조'에 주목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사람의 피부 속 '느린 적응형(메르켈)'과 '빠른 적응형(파시니안)' 촉각 수용체에서 영감을 받아 두 가지 적응 특성을 모두 반영한 16개의 감각 센서부와 시냅스부(시냅틱 트랜지스터)를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을 개발했다.이 플랫폼은 사람의 지문처럼 생긴 마찰전기 센서층과 자극을 기억하고 반응하는 시냅틱 트랜지스터를 단일 구조로 구현한 것으로, 느린 자극과 빠른 자극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
- ▲ 인간의 느린적응와 빠른적응 촉각 수용체가 동시에 모방된 초고효율, 초고전력, 초저전압 지능형 인공 촉각 수용기 개발.ⓒ성균관대
실험 결과 이 센서는 기계적인 자극의 강도·빈도·형태에 따라 시냅스 가중치가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체 학습 데이터의 10% 이하만을 활용해도 90% 이상의 정확도로 질감과 표면 패턴을 인식할 수 있어 기존 기술보다 데이터 처리 효율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감각 자체에 인공지능적 기능이 내장된 센서는 초저전압, 초저전력, 고효율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며 지능형 로봇, 뉴로모픽 감각 시스템, 웨어러블 전자피부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외부 환경 데이터를 센서 단계에서부터 처리할 수 있어 앞으로 고속·고효율 자율 AI 시스템 구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구 논문은 재료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28일 게재됐다. 이내응 교수가 교신저자, 홍석주 석박통합과정생·이유림 박사·아타누 배그 박사가 제1저자로 각각 참여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지원,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 사업, 교육부의 기초연구기반구축사업(중점연구소지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
- ▲ 성균관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