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여파에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97.1% 폭증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여파로 크게 늘면서 지난달보다 97.1% 급등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7259건으로 2월(5만698가구)과 비교해 32.7% 증가했다.

3월 수도권의 매매 거래량은 3만5556건으로 전월(2만4026가구) 대비 4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만1703건으로 18.9%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 토허제 해제로 거래량이 자극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3월 9349건으로 2월(4743건)과 비교해 97.1%나 급등했다. 전년 동기간(3482가구)과 비교하면 168.5% 상승했다.

3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9044건으로 전월(27만8238건) 대비 14.1%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6만405건으로 전월 대비 9.1%, 전년 동기간 대비 3.4% 줄었고, 지방도 7만8639건으로 전월 대비 22.7%, 전년 동기간 대비 4.1% 감소했다.

3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920가구로 2월(7만61가구)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6528가구로 6.1%(1072가구), 지방은 5만2392가구로 0.1%(69가구) 각각 줄었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가 1만3527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9177가구) △경북(5920가구) △충남(5084가구) △경남(4811가구) △부산(4489가구) △강원(3953가구) △울산(3726가구) 등으로 이어졌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2만5117가구로 전월 대비 5.9%(1395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20개월째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4574가구로 2월과 비교해 0.7%(31가구) 증가에 그쳤으나, 지방은 7.1%(1364가구) 증가한 2만543가구로 나타났다. 전국 악성 미분양의 81.8%가 지방에 몰린 셈이다.

3월에는 준공을 제외한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이 전년 동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3월 3만1033가구로 전년 동월(2만5836가구) 대비 20.1% 감소했다. 전월(1만2503가구)과 비교하면 148.2% 급등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1만5145가구로 전월 대비 116.3%, 전년 동기간 대비 45.3% 늘었다.

착공은 1만3774가구로 전년 동월(1만1290가구) 대비 22.0% 증가했다. 전월(1만69가구)과 비교하면 36.8%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은 927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전월 대비 108.4% 증가했다.

분양은 8646가구로 전년 동월(2764가구) 대비 212.8%, 전월(5385가구) 대비 60.6%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지난달 전무했다가 3월 2355가구로 순증했다. 전년 동월와 비교하면 195.5% 올랐다.

준공은 2만6124가구로 전년 동월(4만9651가구)과 비교해 47.4% 감소했으며 지난 2월(3만6184가구)과 비교해도 27.8% 줄었다. 수도권은 1만7606가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6% 감소했으나, 2월과 비교하면 65.4% 증가했다. 지방은 851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