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순이익 1.7조 … 배당 912원·전분기比 108원 인상 자사주 3000억원 확대 … 총주주환원율 45.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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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강화를 동시에 내세우며 금융시장 내 신뢰를 높였다. 그간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이 부족했다는 시장의 지적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KB금융은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697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3%나 증가했다. 금융시장 컨센서스를 약 7%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은행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수익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도 대폭 강화했다. KB금융은 1분기 기준 주당 912원의 중간배당을 결정, 전 분기 대비 108원 인상했다. 이로써 연간 배당액은 기존 1조2400억원에서 1조3400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늘어났다.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이를 반영하면 KB금융의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45.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환원 정책에 대해 "국내 금융지주 중 순이익 및 주주환원 규모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1위 금융그룹으로서 프리미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 이상의 깜짝 자사주 매입과 기대 이상의 배당을 발표했다"며 "이는 지난 2월의 실망감을 만회하는 수준을 넘어 자본여력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전배승 LS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경상 수익성 창출역량과 주주환원 관점에서 업종 내 선도적 지위가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KB금융 주가는 8만6600원(4월 28일 종가 기준)인데,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주가 상승여력은 28.9%로 분석된다.자본건전성도 양호하다. KB금융의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67%로, 대형 금융지주 평균을 웃돌았다. KB금융은 하반기에도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2025년 예상 기준으로 KB금융의 PER(주가수익비율)은 4.9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1%로, 글로벌 금융업종 평균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대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가 은행업 전반의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KB금융은 탄탄한 수익성과 공격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통해 금융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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