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관 312곳 참여 … "변동성 시장 속 견조한 신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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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이 7억달러(약 1조52억원)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민은행은 28일(현지시간)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발행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77.5bp(1bp=0.01%포인트), 82.5bp를 가산한 4.495%와 4.677%로 확정됐다.

    이번 발행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12개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주문금액은 발행액의 13배가 넘는 9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최초 제시 금리보다 42.5bp를 축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이 투자자 신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 발행 시장이 위축되고 국내 기관의 외화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견조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은 국민은행이 한국 대표 발행사로서 글로벌 금융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진 결과”라고 했다.

    이번 발행 주간사로는 BofA Securities(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Citi, 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 CIB), HSBC, KB증권 홍콩법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