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29일 2025 글로벌 신통상 포럼 개최통상 환경 변화 대응 모색 … 트럼프 1기 인사 참여칼루트케비치 전 특보 "韓 대미 투자, 좋은 협상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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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트 칼루트케비치 맥라티 전무이사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신통상 포럼에서 '트럼프 2기 핵심 통상정책과 전망, 한국 기업에 제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업과 자동차 등 한국의 대미 투자가 향후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협상 수단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무역 담당 선임 국장 겸 대통령 특보를 지낸 케이트 칼루트케비치 맥라티 전무이사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신통상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전망했다.그는 한국 기업과 정부가 통상 협상과 의회 설득전에서 대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칼루트케비치 전 특보는 "한국이 조선, 자동차,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미국에 중요한 투자를 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미국과의 협업은 큰 강점으로 보일 수 있다"라며 "이런 협력이 상호관세를 상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부분에서 (한국에) 우호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한국 기업과 정부가 통상 전략을 짤 때 미국 의회와의 협력, 현지 사업 환경 변화에 촘촘히 대응할 것을 제언했다.칼루트케비치 전 특보는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은 주요 주(州)에 투자할 때 의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들에게) 노동·채용에서 불리해진다는 점 등을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라면서 "그렇게 하면 미국에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미국의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주의 경제 영향을 매우 민감하게 살핀다"라면서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한국의 투자가 있다면, 이익을 보호하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최근 한미 2+2 장관급 협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칼루트케비치 전 특보는 "다음 달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방한도 예정돼 있는데, 이는 좋은 소식"이라며 "관세 유예 기간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사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특히 "지금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도 굉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라면서 "한국 차, 광물, 에너지 투자 역시 중요하고, 조선업도 점점 미국이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칼루트케비치 전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 기조와 궁극적 목표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했다.그는 "트럼프의 궁극적 목적은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며 "굉장히 일관적으로 지난 30년 동안 이 부분을 이야기해왔고, 집권하면 이런 것을 하겠다고 (꾸준히) 말해왔다"라고 밝혔다.칼루트케비치 전 특보는 다만 "트럼프 본인도 결국 공급망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일부 관세를 추진하다 보면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을 것이고, 자동차 관세를 일부 유예하거나 완화하는 조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
-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편 이날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했다. 토론에서는 양주영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전략연구실장, 김영만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총괄과장, 유종철 대한상공회의소 APEC협력센터장이 참석해 ▲한·미 간 공급망 협력 구조 ▲아웃리치 현장 분위기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이날 포럼에선 우리 기업 대응책으로 조명된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등 제3세계)'도 언급됐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2센터장은 글로벌 사우스의 시장기회와 경제협력 방향을 소개했다.이어 전임 KOTRA 서남아지역본부장였던 빈준화 KOTRA 글로벌공급망실장은 인도, 강준모 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남아시아 진출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시장 정보를 공유했다.또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 개발협력사업인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1)과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2)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포럼 현장에서는 참가기업을 위한 1대 1 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관세대응 119 ▲온라인 관세 확인 시스템 ▲FTA 해외 활용지원센터 ▲CBAM 헬프데스크 ▲공급망 컨설팅 ▲해외 시장 뉴스 ▲KSP 민간제안제 홍보부스 등 분야별 상담 부스를 통한 실무적 지원이 이뤄졌다.강경성 KOTRA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포럼을 마련했다"라며 "KOTRA는 85개국 131개 무역관을 통해 현장 비즈니스 기회를 빠르게 포착해 우리 기업에 전파하고, 정부와 함께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