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밋 행사에서 사업·기술 로드맵 발표엔드투엔드 솔루션 ‘AI 파운드리 전략’ 제시DC 고집적 대응, 2030년까지 300MW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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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을 모두 갖춘 풀스택 사업자로서 기술 바탕으로 고객들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30일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키노트세션에 참석해 ‘기술 기반 진화, 더 많은 가치 전달’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지난해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성능 GPU 인프라를 제공하는 AI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회고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을 병행했다.엔비디아 최신 GPU 모델인 H200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지속되는 등 외형적인 확장도 같이 이뤄냈다고 평가했다.AI 활성화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KT클라우드가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는 이유다. 앞서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은 규모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AI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안정성·효율성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됐기 때문이다.최 대표는 “AI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기반으로 GPU를 서빙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기존 기술로는 확장에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웹스페이스와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PaaS 인프라까지 컨테이너화 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KT클라우드는 GPU 서비스부터 산업 끝단의 버티컬 솔루션까지 가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AI 파운드리 전략’을 비전으로 제시했다.전략 실행 과정에서는 KT클라우드만의 노력이 아닌 각 분야별 사업자들과의 공조를 통한 AI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KT클라우드의 역할은 서비스 개발 시 필요한 GPU나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파트너사들이 연결되는 허브로서 동작한다는 취지다.공용준 클라우드본부장은 “GPU 서비스부터 산업별 솔루션까지 가는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GPU나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파트너사들의 연결을 돕는 허브로서 동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최 대표는 AI 시대에 부합하는 고성능 GPU와 고집적 밀도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와 내년까지 경북 10MW·가산 40MW·부천 80MW 규모 데이터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2030년까지 총 300MW 이상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도 제시했다.H200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랙당 전력 밀도는 20~40kw 정도다. 개소를 앞둔 가산 데이터센터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132kw 수준으로 고집적 GPU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향후에는 액침 냉각을 등 냉각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600kw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를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센터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자율운행 시스템을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기술 고도화의 일환으로 ‘AI 실증센터’를 조성해 3분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증센터는 GPU 서버와 네트워크 운영환경을 더한 테스트베드 역할로, 고객은 AI 인프라 도입 전에 최적의 인프라 구성을 설계할 수 있다.한편, 이날 최 대표는 행사에 앞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버린 AI’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소버린 AI의 핵심은 기술 국적보다는 데이터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있다”며 “기술의 원산지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는 앞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가 언급한 소버린 AI 개념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KT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외산 기술에 상표만 붙여서 소버린 AI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버린 AI를 공동 개발 중인 KT를 겨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