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사정포를 실시간 탐지·추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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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2025에 전시된 한화시스템의 장사정포요격체계 다기능레이다(LAMD MFR)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핵심 장비인 레이다 개발 수주에 성공했다.수도권을 향해 쏟아질 북한의 장사정포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는 최첨단 레이다로, 향후 K-방산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30일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 레이다 시제 개발 사업의 단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315억원이며, 개발 기간은 2028년 11월까지다.장사정포요격체계는 단거리·저고도에 특화된 대공 방어체계로,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 배치한 장사정포와 단거리 미사일 위협을 요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체계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다는 수백 발의 포탄이 동시에 발사되는 다발 공격을 식별하고,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한화시스템과 ADD는 이번에 개발하는 레이다를 통해 기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보다 더 많은 표적과 교전할 수 있는 성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하층 요격을 보완하고, 수도권 방어망의 마지막 방패 역할을 하게 된다.한화시스템은 이미 수출형 천궁-II(M-SAM-II)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LAMD 체계의 전력화는 또 하나의 수출 유망 품목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박혁 한화시스템 DE사업부장은 "최첨단 위상배열 레이다 기술은 방공망의 핵심"이라며 "한화시스템은 LAMD뿐만 아니라 지대공 유도무기, 해군 다기능레이다, KF-21 AESA 레이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이다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앞으로도 국내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 해외 수출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대공 유도무기 다기능레이다(MFR)의 수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