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프로젝트·소비재·의료바이오 진출 집중 논의"중남미,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 핵심 파트너"
  • ▲ 강경성 KOTRA 사장이 현지시간 4월 29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파트너십 플러스 위크’의 미래협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트라
    ▲ 강경성 KOTRA 사장이 현지시간 4월 29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파트너십 플러스 위크’의 미래협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트라
    코트라(KOTRA)는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025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중남미 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수출 및 투자 확대 전략을 논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중남미지역 12개 무역관장이 참석해 ▲통상환경 변화 대응 ▲G2G 기반 프로젝트 수주 전략 ▲K-소비재 및 의료바이오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공유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개회사에서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중남미 지역 내 경제협력 강화 움직임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중남미는 우리의 공급망 핵심 파트너이자 미래 시장”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는 팀코리아 방식으로 수출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하자”고 했다.

    중남미는 6억4000만 인구와 6조5000만 달러의 GDP(국내총생산)를 보유한 거대 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북미 시장 재정비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이며,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시장 진입을 위한 거점이다. 최근 중남미 전역에 걸친 한류의 확산, 중산층 증가, 고령화 등 구조적 변화 역시 소비재와 의료·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남미는 핵심적인 광물 생산기지이자 세계적인 식량 공급원으로서 경제안보 시대에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과 글로벌 고관세 정책은 중남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생산 거점으로서 위상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관세정책의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상호관세정책에 따르면 USMCA(북미자유무역협정) 적용을 받는 제품은 관세가 면제로, 다른 국가보다는 오히려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OTRA는 멕시코 내 제조 허브인 몬테레이에 금년 중 무역관을 개설, 진출기업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중남미의 해외전시회 내 통합한국관 운영을 확대하고, 거점물류센터도 중남미에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는 에너지·광물자원이 풍부하여 철광석, 리튬, 구리 등 핵심 자원 공급처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주요 광물 공급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공급망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사장은 “최근 멕시코와 브라질과의 무역협정 논의가 추진되는 동시에 공급망, 자원, 소비시장까지 중남미와의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남미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통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장기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