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정부, 30일 각료 회의 승인 계약 체결 일정 5월 7일로 발표 UAE 이어 16년만의 원전 수출
  •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현지시각) 체코 정부가 사업비 26조원으로 추산되는 신규 원전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최종 선정한 데 대해 한영의 뜻을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체코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계약체결 일자를 5월 7일로 공식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은 체결식 개최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체결식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체코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원전 건설 예산을 승인하고 다음달 7일로 한수원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체코 원전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을 따낸 것이다. 또 전통적 원전 강국들이 포진한 유럽 원전 시장 첫 진출이다.

    해당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에 설비용량 1000㎿ 규모 가압 경수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000억 코루나(26조20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와 한수원, 체코전력공사는 신속하게 계약 체결식 준비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테멜린 원전 1·2호기 인근에 신규 원전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사장 지위도 확보했다. 최대 4기의 원전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 일자가 확정됨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체코 신규원전사업 본계약 체결, 성공적인 계약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