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앱별 장소 추천 서비스, 시간대·연령대·상황별 구분빅데이터 기반 고도화, 사용 빈도 높아질수록 정교해져사람 덜 몰리는 장소·시간대 노린 ‘눈치싸움’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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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맵·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 내 화면 캡처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단위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과 ‘카카오맵’은 장소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과 카카오맵은 각각 가정의 달 이동 수요에 맞춘 장소 추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 기반 주변 음식점과 명소는 물론,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가볼만한 장소를 안내해 준다.티맵 ‘어디갈까’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특별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지역 단위로 ‘아이와 함께’, ‘부모님과 함께’ 등 상황별 맞춤 장소를 추천하고, 테마파크·캠핑장·쇼핑몰 등으로 주요 명소를 구분해서 나열했다. 길 안내 횟수와 현재 목적지로 이동 중인 차량의 수도 확인할 수 있다.원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실제 방문한 이용객의 리뷰를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방문 이전에 주차나 편의시설, 주변 음식점 정보 등을 확인하고 갈 수 있어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길 안내 데이터를 활용한 시간별 방문 빈도를 분석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가는 것도 가능하다.외식 장소를 선정할 때 참고할 만한 ‘메뉴명’ 검색도 지원한다. 주변에 방문빈도 높은 음식점이 아닌 반경 내 메뉴별 검색을 지원해 식당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볼만한곳 탭을 선택하면 반경 내 관광지는 물론, 축제나 팝업스토어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카카오맵은 튤립 명소나 감성 데이트 코스, 식물 스팟 등 큐레이션한 장소를 ‘테마지도’를 통해 추천한다. 앱 내 ‘트렌드 랭킹’에서는 메뉴별로 카테고리를 설정해 주변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가볼만한 곳 탭에서는 주변 관광지나 문화시설, 숙소 등을 인기 순으로 나열해 뒀다.카카오내비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요즘뜨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 일주일간 방문 수가 급격히 늘어난 곳이나 주말 장거리 여행 목적지로 설정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월 단위로 사용자들이 어느 시간대에 어떤 장소를 더 많이 찾았는지,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은 명소는 어디인지도 확인 가능하다.예를 들어 범위를 설정하고 ‘이웃 Pick’ 탭을 누르면 지역 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반영한 인기 목적지 순위를 나열한다.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나 맛집을 찾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어제 인천대공원의 방문 수가 140% 상승했다거나 을왕리해수욕장 방문객은 몇 명이었는지 알 수 있고, 방문객들이 몰린 시간대는 언제인지 요일별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각 플랫폼은 사용자의 이력이 많을수록 더욱 정교한 추천을 제공한다. 앞서 베이커리 카페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 비슷한 장소를 더 많이 노출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뿐더러 주차와 결제 등 부가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이용자 입장에서는 고도화된 플랫폼을 활용해 사람들이 덜 몰리는 곳을 방문하는 ‘눈치싸움’을 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와 시간대를 피해 여유롭게 가족단위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차량 이동과 방문객 데이터를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