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조건부 승인… 지배구조·자본건전성 혁신 이행 전제'보험 투트랙 체제' 본격 가동… 종합금융그룹 위상 강화7월 자회사 경영진 선임 … 그룹 문화 일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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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한다.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작년 8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약 8개월 만이다.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586조원에 달하게 되며, NH농협금융을 앞서게 됐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함께 그룹 전반에 걸친 내부통제·지배구조 혁신을 병행하기로 했다.◇21건 중 17건 이행 … “금감원 요구사항 충실히 반영”, CET1 13% 목표우리금융은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경영실태평가 조치사항 21건 중 17건을 이미 이행했다. 나머지 4건도 충당금 산출 방식 등의 기술적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이행된 항목에는 △그룹 위기 대응체계 강화 △자회사 성과평가 고도화 △이사회 운영 개선 △자회사 임원 검증절차 정비 등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방안이 포함됐다.반면 지주회사 자기자본비율 관리‧책임준공형 토지신탁에 대한 리스크관리‧자회사 M&A 추진 관련 내부통제 강화 등은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우리금융은 혁신방안의 강력한 추진을 통해 그룹의 내부통제 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향후 5년간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엔 시스템 고도화, 외부 컨설팅, 내부통제 전담 조직 신설 등이 포함된다.또한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 소비자보호 기능을 수행할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윤리경영실과 임직원 친인척 신용정보 등록제 등을 도입해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회장 3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제 도입 △사외이사 겸직 제한 △CEO 성과평가 외부 반영 등 투명성과 견제 장치를 강화한 개선책이 제시됐다.우리금융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를 위해 고위험 자산과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고, 자산 성장을 통제하는 한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환율 민감도 자산 축소 등 다양한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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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전략 전면 개편 … AI 기반 업무혁신 강조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단순 편입에 그치지 않고, ‘탄탄한 자본관리에 기반해 혁신·성장하는 보험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이를 위한 전략으로 △외형성장보다 내실 중심 경영(미래가치·자본건전성 확보 우선) △혁신 상품 개발 △AI 기반 고객 서비스 고도화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꼽았다.구체적으로 새로운 보험회계기준 환경에 맞춰 기존의 외형성장, 당기손익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성장 △미래가치 확보 △건전한 자본관리를 중심으로 경영한다는 계획이다.또 고객 우선의 관점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전속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 은행 방카슈랑스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보험 청약‧심사‧인수 및 보험금 지급 등 업무처리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이밖에도 △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 △유휴 은행점포 등을 활용한 요양 및 헬스케어 사업 검토 △보험사 운용자산을 그룹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방침이다.우리금융은 7월 초 동양·ABL생명 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편입 즉시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임직원 대상 소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우리금융 문화와 비전을 공유하며 조직 일체감을 강화할 방침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내부통제, 자본건전성, 경영문화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혁신을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