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수·수출 판매 전년 대비 모두 증가 중견 3사 실적 희비 … KGM·르노, 신차로 내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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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스포티지 ⓒ기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전년 대비 개선된 판매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은 신차 효과로 판매 회복세에 들어섰다. 해외 시장은 본격적인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차량 가격이 인상되기 전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KG 모빌리티·르노코리아·GM 한국사업장)의 지난달 판매량을 종합하면 총 68만877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67만1611대)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 5사는 기아 특수차를 제외하고 내수 12만8639대, 해외 55만982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978대에서 8.1% 늘었고,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55만3076대보다 1.2%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510대, 해외 28만58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총 35만33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9% 증가, 해외 판매는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형 모델이 출시된 팰리세이드(6662대), 싼타페(6354대) 등 레저용 차량(RV)을 비롯해 그랜저(6080대), 쏘나타(4702대), 아반떼(7099대) 등 세단도 골고루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340대, GV80 2927대, GV70 3093대 등 총 1만1504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1% 증가한 28만582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실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005대, 해외 22만3113대, 특수 31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7만4437대를 판매했다. 이는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7.4% 증가, 해외는 4.6% 늘어난 수치다.

    스포티지가 4만7737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 5543대, 쏘렌토가 2만385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5252대, 수출 517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 줄어든 총 1만42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195.1%가 증가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4375대를 판매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같은 기간 4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그랑 콜레오스의 본격적인 수출 선적을 앞두고 있다.

    KGM은 지난달 내수 3546대, 수출 5386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총 893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5% 증가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다만 수출은 혼류 생산으로 인한 생산 라인 조정 및 일부 국가 선적 이월에 따라 같은 기간 16.3% 감소했다.

    KGM 관계자는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소폭 줄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라며 "수출 시장 신차 출시 확대와 함께 해외 대리점 초청 시승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 물량 역시 상승세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326대, 수출 4만31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6.3% 감소한 총 4만164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서는 42.3% 감소한 총 13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1.2% 늘어난 4만318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에도 미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2만7723대), 트레일블레이저(1만2595대)가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