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기저효과에 … 손보사 실적 크게 개선
  • ▲ 금융감독원.ⓒ뉴데일리DB
    ▲ 금융감독원.ⓒ뉴데일리DB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점포에서 한화 2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11개 보험사는 지난해 1억5910만달러(한화 2170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430만달러) 대비 1억7340만달러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1개의 보험회사(생명보험사 4개, 손해보험사 7개)가 11개국에서 44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 DB손해보험이 베트남 현지 손보사인 VNI 및 BSH의 지분을 각각 75%씩 신규 취득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2개 증가했다.

    해외에 진출한 생보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20만달러(3.5%) 증가한 6400만달러의 이익 달성했고, 손보사는 전년 대비 1억7120만달러 증가한 9510만달러 이익을 올렸다.

    손보사 실적은 괌 태풍 마와르,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 전년 발생한 대형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흑자 전환됐다.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자산은 73억4000만달러(한화 10조8000억원)로, 전년 말(64억2000만달러) 대비 9억2000만달러(14.3%) 증가했다.

    보유계약 증가 등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로 부채(39억7000만달러)가 전년말 대비 5억5000만달러(16.1%) 증가했고, 자본(33억7000만달러)은 당기순이익 증가 및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3억6000만달러(12.0%) 증가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실적은 진출 초기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손보사는 전년도에 발생한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지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