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 영업 중단 T월드 매장 보상문제 검토 중연휴기간 현장 지원 임직원 1160명 자발적 투입유영상 SKT 대표, 최고단계 비상경영체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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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SK텔레콤이 가입자 정보 유출 판매 사례에 대해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는 1714만명으로 발표했다.

    SK텔레콤은 3일 일일 브리핑을 통해 유심 교체 현황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등 고객보호 통계를 공개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트위터를 통해 SK텔레콤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판매한다고 하는 게시물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름과 주민번호 거주지 등 신상 정보는 과기정통부에서 발표한 1차 조사결과에 따라 유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건과는 별개의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9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총 1714만명으로, 전날 대비 130만명 늘었다. 2일부터 3일까지 서비스에 자동 가입된 고객 수는 205만명이다.

    유심을 교체받은 고객은 총 92만명으로, 9시 기준 1만5000명이 추가로 교체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유심 교체 예약을 신청한 고객은 약 740만명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신속하게 유심 교체를 진행하려고 하고있지만 어려움이 많아서 양해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물량은 본격적으로 유심이 들어오는 14일까지는 부족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심 500만개 물량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며 순차적으로 배송되면서 교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보통 한 명의 고객 유심 교체에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된다”며 “현재 남은 유심 물량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있어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14일까지는 부족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규영업 중지에 따른 대리점에 대한 보상 문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판매점에 대한 보상안은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판매점에서도 가급적이면 유심 교체 등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을지 더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출국 시각이 임박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교체 패스트트랙을 운영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출국 시각이 임박했다는 기준 해석에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은 5월 중순에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된 유심보호서비스 2.0을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당장 유심을 만약에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한 고객도 FDS를 통해 이상징후를 차단하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유출 사고가 있다면 책임 지겠다고 덧붙였다.

    연휴를 맞아 공항에서 유심 교체 수요가 몰리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혼잡한 상황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또한 공항에 교체 유심 물량이 몰리면서 출국하지 않는 고객이 공항에 방문하는 사례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SK텔레콤은 본사 인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유심 교체와 보호서비스 가입을 위해 대리점과 공항 등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휴 기간 대리점 유통망을 지원하는 인력은 관계사를 합해서 1160여명으로, 해당 인력은 고객이 많고 업무가 몰리는 대리점 위주로 3일부터 6일 사이에 파견된다. 공항 로밍센터에도 임직원 700여명이 연휴 기간 중 교대로 현장 지원에 투입된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통해 최고단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향후 모든 제도와 정책, 내부 소통 시스템까지 재검토에 들어가며 전 임원에게 주말을 포함한 오전 7시 출근을 독려했다. 회사는 대표 직속으로 ‘전사 비상경영TF’를 출범시켰고, 사내망에는 ‘RM 상황실’을 신설해 사고 관련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