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조936억원으로 9% 성장했을 듯 렌털 계정 꾸준히 늘어…말레이 3년 연속 매출 1조↑"비렉스 등 사업군 다양화 매출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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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가 오는 9일 발표할 1분기 실적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고물가에도 정수기, 비데 등 구독형 가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해외 계정 증가와 상조 사업 확장이 실적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1분기 예상 매출은 약 1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8억원) 대비 9.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이 점쳐진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탄탄한 영업망 기반의 렌탈 계정 확대가 주효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코웨이는 국내외 합산 총 67만4000개의 렌탈 계정이 순증했다. 국내에서는 36만3000개, 해외에서는 약 31만 개가 늘어났다. 

    총 계정 수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1089만4000개로, 이 중 해외 계정이 376만5000개를 차지하며 전체의 34.5% 수준까지 비중을 늘렸다.

    코웨이의 렌탈 계정 수는 최근 5년간 빠르게 늘어났다. 
    2019년 778만8000개에서 2024년 1089만4000개까지 증가해 5년간 310만6000개 넘게 불어났다. 연평균 약 7%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6.6%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조5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는데 이중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1조1584억원으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9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코웨이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태국 등 다른 해외 법인과의 연계를 통해 외형 확장을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렌탈 판매량은 171만4000대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특히 해약률은 0.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고객 유지율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 ▲ 코웨이 얼음정수기 RO ⓒ코웨이
    ▲ 코웨이 얼음정수기 RO ⓒ코웨이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제품군 다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수기·비데 등 기존 위생가전 외에도 2022년 신규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런칭해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무전원 정수기, 얼음정수기 RO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존 고객의 재가입 수요도 끌어당기고 있다. 렌털 가입 때 약정한 의무계약 기간만 채우면 별도의 위약금 없이 렌털 기종 변경이 가능하다. 

    올해 코웨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상조업 등 신사업 영역의 교차 판매 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웨이의 연간 매출이 약 4조5860억원, 영업이익은 845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1분기에 상조업과 신규 제품에 실적이 반영되진 않겠지만 생활·건강 전반의 구독 포트폴리오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비렉스의 안마의자와 매트리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