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표에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 CEO
  • 한화그룹이 미국 워싱턴 D.C.에 방산 3사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 ’한화글로벌디펜스(Hanwha Global Defense)’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방산 전략 강화에 나선다. 

    현지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들의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최근 해당 법인의 설립과 출자 계획을 의결했다. 

    수장은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 최고경영자(CEO)가 맡는다. 그는 전 국무부 부차관보 출신으로 미국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DRS에서 글로벌 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현지 네트워크와 정책 이해도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화글로벌디펜스는 앞으로 방산 3사의 미국 내 파트너십 발굴, 정부 대응, 현지 생산기지 설립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미국 시장 내 공동 입찰, 기술이전 협상, 공급망 구축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출범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행한 2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도 맞물린다. 

    당시 회사 측은 전체 투자금 중 약 1조6000억원을 글로벌 지상·해양 방산 분야의 현지 생산거점 확보 및 지분투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나토 회원국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핵심 수출 통로로 꼽히는 만큼, 이번 법인 설립은 수주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재편한 데 이어, 이번 미국 법인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방산 수주 확대 전략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