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 성장세 ‘주춤’카나나 CBT·발견탭 도입, 신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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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날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는 AI 서비스 ‘카나나’와 더불어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는 8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1조8637억원, 영업이익은 12.3% 줄어든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지난해부터 매출 2조원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0% 이상 축소된 양상이다.주력 분야인 플랫폼 부문은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게임과 뮤직 등 콘텐츠 사업 악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사업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993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7% 증가한 5533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광고의 1분기 매출액은 2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증가했다.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명절 인기 상품 직매입 운영과 수익성 높은 카카오쇼핑라이브 비중 확대 덕분이다. 커머스의 올해 1분기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모빌리티와 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3% 증가한 3656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는 주차와 퀵서비스가 성장을 이어갔고, 페이는 전 영역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1분기 매출액은 8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4379억원으로, 지난해와 전 분기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돼 기저효과가 발생한 탓이다. 스토리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한 2126억원,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 영향으로 미디어 매출액은 21% 감소한 751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해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하반기 중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출시할 계획이다. 발견 영역은 숏폼을 피드형으로 제공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한 목적형 트래픽 외에 콘텐츠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부유형 트래픽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 강화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상승시키고자 한다”며 “올해 카카오톡은 앱에 머무르면서 친구들의 소식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트래픽을 확대하며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20%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규 AI 서비스 ‘카나나’ CBT를 시작으로 특정 분야 서비스 AI 추천과 생성형 검색, 오픈AI 공동 개발 프로덕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카나나는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AI 사용 니즈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개인화 수준을 고도화한다.정 대표는 “올해 목표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형 AI 서비스를 론칭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정답을 찾아 나가고자 하며 그 실험 중 하나가 오늘 베타테스트 버전을 공개하는 카나나 앱”이라고 전했다.한편,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지분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