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줄다리기' 계속…주식시장에선 희비 엇갈려'金 테마' 평화홀딩스 상한가…'韓 테마' 시공테크 17.76%↓"대선 다가올수록 정치테마주 변동성 커져…투자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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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연일 줄다리기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선 이들의 '테마주'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가 전 거래일 대비 29.86% 오른 7610원을 나타내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평화홀딩스는 이 회사의 김종석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인 점, 계열사 공장이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위치한 점 등을 근거로 테마주로 묶인다.평화홀딩스의 계열사인 평화산업도 18.74% 오른 1476을 기록하며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유니버셜스튜디오 예정 부지 인근에 사업장이 위치한 대영포장도 6.07% 오른 1416원을 나타냈다.반면 '한덕수 테마주'로 꼽히는 시공테크는 전일 대비 17.76% 하락한 6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공동대표가 과거 한 후보와 함께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시공테크의 자회사인 아이스크림에듀도 11.72% 급락한 4785원을 기록했다. 사주가 한 후보와 학연으로 얽혀 있는 티와이홀딩스(-3.87%) 등 종목들도 일제히 내리며 장을 마쳤다.금융당국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그러나 최근 테마주로 수백억 원의 수익을 실현한 개인투자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종목장세의 불씨는 당분간 꺼지기 힘들 전망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식자산이 100억 원 이상인 이른바 '슈퍼 개미' 임기석씨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보유한 시공테크 주식 130만2059주를 여섯 차례에 걸쳐 장내에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9213~1만37원으로 이 기간 임씨가 주식을 매도해 확보한 현금은 약 123억767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씨의 부인인 한경숙씨도 지난달 17일 주당 1만59원에 시공테크 주식 40만 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같은달 28일 남아있던 44만7209주를 전량 팔아치우며 매각액 총 79억6619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부부가 지난달 확보한 현금은 총 204억 원에 달한다.금감원은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 등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단순히 정치인의 학연과 지연 등 인적 관계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투자자를 현혹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