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후보 확정된 김문수 테마주 상한가…한덕수株는 하한가코스닥 거래대금 상위권 포진한 정치테마주…'빚투'도 급증대선 국면에 테마주 롤로코스터 점입가경…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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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사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정치 테마주들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평화홀딩스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0%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 힘 대선후보 테마주로 분류된다. 평화홀딩스는 김종석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고, 계열사 피엔디티 자동차부품 공장이 김 후보 출생지인 경북 영천에 있다는 배경으로 테마주로 엮인다.

    같은 시각 김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산업과 대영포장, 한솔홈데코 역시 각각 29.99%, 29.96%, 29.83% 급등 중이다.

    이날 해당 종목들의 급등세는 지난 주말 김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했지만 강제 단일화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당원 투표에서 부결로 무산됐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결정과 관련한 혼돈이 마무리되면서 하루 만에 김문수 후보 관련 테마주는 다시 치솟는 모습이다. 

    지난 9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전당대회 개최금지·대통령 후보자 지위인정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한덕수 전 총리와 관련된 테마주들은 급락세다. 같은 시각 일정실업은 전일 대비 29.98%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30.00%), 시공테크(-29.95%) 역시 하한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정치 테마주가 점령한 모습이다. 대선 후보와 관련한 소식 등 정치 상황에 따라 종목별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닥 거래대금 상위 1~3위는 모두 정치테마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포바이포의 거래대금은 8016억원, 상지건설과 오리엔트정공은 각각 7847억원, 7714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테마주인 웹케시(4657억원)도 코스닥 거래대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덕수 전 총리 후보 테마주인 시공테크의 거래대금은 4583억원으로, 상위권(6위)에 자리했다.

    정치 테마주의 강세가 지속되자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이재명·김문수 등 유력 정치인 관련 테마주 등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초 대비 급증했다. 이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신건설의 신용 잔고는 47배, 김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대영포장 신용 잔고는 25억원에서 77억원으로 늘었다.

    신용거래융자의 잔고는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확인하는 지표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정치 테마주들의 운명을 보더라도 그 끝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테마주의 거품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과거 제16~19대 대통령 선거 시점 정치 테마주 현상을 분석한 결과, 선거 기간 이례적 가격 급등이 있었던 정치 테마주의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선거 직전과 직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등 결과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다.

    금융당국도 정치 테마주를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은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 조사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7월 말까지 내부자 등의 집중 제보도 받는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과정에서 관련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