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가입자 이탈 규모 10배 증가 예상”파장 큰 부분 … 결정에 어려움 있다“
  •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과방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과방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하면 최대 500만명 고객이 이탈해 7조원가량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상 대표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SK텔레콤 서버 해킹 청문회에 출석해 과방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위약금을 면제하면 가입자 이탈을 한 달간 최대 500만명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3년치 매출과 위약금을 고려하면 7조원 이상 손실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약 2주간 이용자 25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했다. 알뜰폰을 포함한 SK텔레콤 이용자 약 2500만명의 1% 수준이다. 위약금 면제로 10배 이상 가입자 이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가입자 1인당 통상 3년간 가입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발생하는 위약금을 평균 1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고, 한 달 기준으로 최대 50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3년간 가입자 1인당 발생하는 매출과 위약금 등을 종합해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계산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가 타당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7일 오전 법무법인 3곳에서 위약금 면제에 대한 법적 검토 보고서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달간 종합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과방위원들의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과기정통부 유권해석을 참조해 이사회와 상의한 후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파장이 큰 부분이어서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일단 고객 보호와 신뢰회복 후 보상과 배상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