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일렉시오' 출시BYD 등 겨냥 … 점유율 올린다세련된 디자인과 주행성능 호평2027년 전기차 6종 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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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현대의 첫 중국 전용 전기차인 일렉시오ⓒ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판 아이오닉'을 출시했다.현대차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로 미미한 수준인데, BYD와 테슬라가 독식하고 있는 시장 구조를 뚫을 수 있을 지 시선이 쏠린다.9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전용 전기 준중형급 SUV '일렉시오'를 현지에 출시했다. 주행거리는 700km다.일렉시오는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진입의 첫 단추다. 현대차는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기차 6종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렉시오의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과거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를 상회했으나 지난 2017년 발발한 '사드' 사태 이후로 중국 정부의 보복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1% 수준으로 급락했다.BYD와 테슬라가 양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일렉시오가 흥행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0종 중 8종이 BYD와 테슬라일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은 선두 업체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관건은 차별화다. 일렉시오는 ADAS 기반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충전시간은 30%에서 80%까지 27분이 걸린다.문제는 대부분의 중국 현지 전기차가 비슷하거나 월등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BYD는 5분 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며, 저가 모델을 포함한 모든 라인업에 ADAS 기반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지커의 '골든' 배터리는 10분 30초만에 10%에서 80% 충전이 가능해 세계에서 가장 충전 속도가 빠르다.수입차 브랜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에 전기차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인데, 2026년 신차부터 레벨2++ 도심,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곧 레벨3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7년까지 20종 이상, 2030년까지 총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테슬라와는 자율주행으로 경쟁해야하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는 배터리로 경쟁해야 하기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