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 연속 흑자 … 연간 흑자도 청신호LG전자, LGD 지분 36.7% 보유 … 수익성 영향지배주주순이익 1조 넘길 듯 … 최소 25%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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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를 지분법 자회사로 두고 있는 LG전자의 배당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4분기 831억원, 올해 1분기 335억원이다.특히 1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상각 전 영업 이익(EBITDA)은 1조2313억원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20% 이익률을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모바일·IT 수요가 견조했고, 추진 중인 원가 절감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또한 높은 환율 덕에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이익이 증가했다.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25조9294억원, 영업이익 679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봤다. 전략 고객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대형 TV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며 연간 영업익 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마지막 연간 흑자였던 2021년에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다.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되면서 LG전자의 배당금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36.7%를 보유, 지분법자회사로 품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당기순이익과 순손실에 지분율을 계산해 회계상에 반영한다.몇 년간 이어져 온 LG디스플레이의 적자는 LG전자의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2021년 4489억원이었던 LG전자의 지분법이익은 2022년 –1조1680억원으로 손실로 전환한 뒤 2023년 –1조447억원, 지난해 –9924억원으로 집계됐다.투자와 사업중단 등 다른 소유 지분의 손실도 있었겠지만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관계기업 중 지분법손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순손실 규모가 줄면 LG전자의 지분법손익도 개선되는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액은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 지난해 5606억원이다.LG디스플레이의 이익이 늘면 LG전자의 순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이 배당 상향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이유다. 현재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귀속분 기준, 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25% 이상을 배당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지난해 LG전자의 지배주주순이익은 3675억원에 불과했지만 현금배당으로만 약 1809억원을 지출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배당가능한 재원이 된다. 순이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주주환원 의지만 있으면 배당과 자사주소각 규모를 확대하기 쉽다.올해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등 자회사 실적 호조에 따라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배당정책에 따르면 1조원 기준 단순계산으론 최소 25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해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