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판매단가 5.3% 상승해 수익 1조 원 증가실적 개선에도 재정난 여전 … 누적 부채 2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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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공사 본사. ⓒ뉴시스
한국전력은 올 1분기(1~3월) 결산 결과 3조75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한전은 연료가격 안정과 그간의 요금조정 등 영향으로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에 나타낸 4조4242억 원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전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2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13억 원(4%) 증가했다.영업이익 증가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판매량(전기판매수익)이 0.5% 감소했지만, 판매 단가는 전년대비 5.3% 상승해 판매 수익이 1조462억 원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또 자회사 연료비(연료비·전력구입비)는 1조1501억 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4461억 원 감소했다.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LNG 발전량 감소 및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감소했고, 민간 구입량은 증가했으나 계통한계가격(SMP) 하락 등으로 전력구입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한전의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재정난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총 30조9000억원에 달한다. 누적 부채도 200조 원이 넘는다.이에 대해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