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관련 내부 불만 제기비상경영 기준 명문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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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G넥스원이 역대급 호실적에도 성과급 지급과 비상 경영 기준에 대해 자사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LIG넥스원은 방산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회사의 성과급이 기본급의 100% 안팎(연구직 기준)에 불과해 다른 방산 기업에 비해 낮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IG넥스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LIG넥스원지회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전임 지회장이 사측과의 교섭 전략 부재 및 소통 부족을 이유로 해임되고, 지난달 24일 새 집행부가 출범해 이번 협상에 참석했다.

    현재 LIG넥스원의 성과급 지급 기준은 2022년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가 합의한 ‘영업이익의 10% 지급’ 원칙을 따르고 있다.

    회사 측은 성과급 정률 지급은 사무직 노조가 제안해 시행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사평가에 따른 변동급여, 정액 성과격려금, 특별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성과급은 연봉의 20% 수준을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23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대해, 비상경영 기준의 명문화도 요구하고 나섰다.

    사측은 최근 선포된 비상경영과 관련해 “L-Committee는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자 연초부터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경영의 취지를 설명한 것이며, 직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지원 정책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신익현 대표가 성과급 불만을 실명으로 제기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디서든 격의 없이 의견을 전달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