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다이궁 거래 지양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해외사업 국가별 차별화 전략 및 매장 효율화 작업 통한 실적 개선하반기 중국 단체 관광 무비자 허용에 따른 매출 및 수익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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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줄여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15일 공시했다.지난 2023년 2분기(58억원) 이래 첫 분기 흑자다. 전 분기 510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더라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매출은 6369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환율,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감소했지만, 판매 정책 프로세스 재정비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 의지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롯데면세점은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과거 볼륨 중심의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좋지 않은 대형 다이궁 판매 비중을 낮추는 대신 외국인 단체관광객 직접 유치와 개별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면세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해외사업은 각 국가별 차별화된 고객 유치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2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하며 해외사업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비상경영 체제 선언 이후 국내외 부실 점포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3년 계약연장에 성공했고, 2월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영업을 종료했다. 또한 5월 말 베트남 다낭 시내점 및 호주 다윈 공항점이 계약 만기에 따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면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세 시장 안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