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중국산 저가 라이신에 최대 84.8% 관세 부과대상, 올해 1~4월 라이신 누적 수출금액 전년比 165% ↑올해 7월 확정관세 결정 … 시장서 경쟁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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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대상의 바이오 사업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유럽이 중국산 저가 라이신 반덤핑에 대해 고요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밝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304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2%, 20.1% 신장한 수치다.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실적 개선을 비롯해 자사 라이신 판매량이 증가하고 단가가 늘어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은 실적을 이끌어냈다.올해 1월 유럽은 중국의 저가 라이신 반덤핑에 대한 제재 중 하나로 58.3~84.8%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던 중국산 라이신에 고요율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덩달아 시장 내 가격도 급등했다.실제로 유럽 시장 내 분말 라이신 판가는 관세가 부과되자 급격히 올랐다. 올해 1월 라이신 HCL 가격은 전년 대비 두 배 오른 ㎏당 2.8유로를 기록했으며, 2월에도 전년 대비 65% 오른 ㎏당 2.6유로를 웃돌았다. 3월에는 소폭 하락이 있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유럽에서 중국산 라이신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덤핑 관세로 인해 중국산 라이신의 유럽 가격이 한국산과 엇비슷해지면서 고품질의 한국산 라이신 경쟁력이 오르는 모양새다.대상 역시 유럽의 반덤핑 관세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라이신 수출금액은 725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2% 신장했다. 국내에서 라이신을 생산해 수출하는 곳이 대상 군산공장 한 곳 뿐인 만큼, 관세청 통계는 고스란히 대상의 수출실적으로 잡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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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바이오 매출액은 8954억원,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6% 감소했지만 라이신을 포함한 대형 아미노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폭을 상쇄했다.특히 라이신, 쓰레오닌, 메치오닌으로 분류되는 대형 아미노산 3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신장한 223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9억원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현재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의 대륙별 매출은 유럽 40%, 북미 40%, 남미 20% 수준이다. 특히 북미의 경우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해 트럼프발 상호관세에서도 자유롭다.유럽의 반덤핑 확정관세는 올해 7월로 예정돼있다. 현재의 고요율이 유지된다면 유럽 내 라이신 가격은 평년 대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CJ제일제당과 대상의 라이신 판매량 및 판매 가격은 우상향하게 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연합의 중국산 라이신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의 시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