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연구…갭투자 1% 늘면 집값 0.655%↑금리 1%p 하락시 매매가 0.040%↓…주담대도 영향
  • ▲ 공인증개소 밀집상가 전경. ⓒ뉴데일리DB
    ▲ 공인증개소 밀집상가 전경. ⓒ뉴데일리DB
    전셋값이 1% 뛰면 주택 매매가격은 0.655% 오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1% 늘 경우 매매가격은 0.148%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의 사회적 비용과 향후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시장 변동성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전셋값과 갭투자, 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꼽혔다.

    보고서는 전셋값이 1% 오르면, 매매가격은 0.655%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0.179%, 지방 0.128%로 수도권에서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갭투자도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갭투자 비중이 1% 증가하면 매매가격은 0.148%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도 집값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국토연구원은 금리가 1%포인트(p) 하락하면 주택 매매가격이 0.040% 하락하는 것으로 봤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이 0.024% 하락할 때 수도권은 0.106% 하락해 수도권에 미치는 금리영향이 지방보다 5배 가량 컸다.

    주택담보대출도 수도권에 영향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연구원은 주택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모기지 대출구조 개선 및 유동성 관리 △전세자금대출 제도 개선 △시장의 경기 대응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전세자금대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관련해선 "저소득층, 청년층 등 주거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대해서는 예외적 적용을 허용하고, 보증기관을 통한 리스크 관리 장치를 병행해 정책목적과 금융건전성을 동시에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