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공채 출신 부동산 PF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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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증권이 기관투자자 대상 세일즈 업무를 수행하는 신디케이션 조직의 본부장에 허정우 전 LS증권 부동산금융3팀장을 영입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최근 신디케이션본부장(상무)에 허정우 상무를 선임했다.

    통상 신디케이션 조직은 대규모 자금 조달 프로젝트에서 여러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인수단을 구성하고 관리한다. 은행·운용사 등 각 참여기관과 조건 협상, 역할 배분, 위험 부담 등을 조율하는 만큼 증권사 기업금융(IB) 부문의 가장 핵심 조직 중 하나다.

    한화증권 공채 출신인 허 상무는 금투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담당 부서를 거쳐 2019년 초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에 합류했다.

    허 상무의 업무상 능력·성과는 보수 공시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증권사에서 연봉 5억원 이상인 직원들은 사업보고서에 공시되는데, 허 상무는 지난 2022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반기보고서에서 14억6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공시됐다.

    이어 2022년 말 24억2400만원을 수령하며 이베스트투자증권 내 상위 2위 연봉을 기록했고 ▲2023년 반기 7억8100만원 ▲2023년 말 8억3600만원 등 보수를 공시하는 4개 사업·반기보고서(2022~2023년)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양증권은 지난해부터 외부 IB 인력 수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BNK투자증권 출신의 안재우 상무와 김성작 상무를 각각 부동산투자부문장(상무)과 부동산투자본부장(상무대우)으로 영입했다.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에 있던 고권환 프로젝트투자1부장도 팀원 4명과 함께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초에는 IB총괄 조직을 신설하면서 ‘부동산 PF 1세대’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영입했다. IB총괄은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아래의 프런트 오피스를 아우르는 조직이다. 김 사장은 한양증권의 IB 역량 강화와 PF 리스크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이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한양증권과 임재택 사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부터 ‘성과 보상 주의’를 내걸고 외부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이에 힘입어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 IB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양증권의 올해 1분기 기업금융 부문 영업수익(매출액)은 584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318억7700만원)보다 83.4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8억300만원으로 81.86% 늘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IB) 부문은 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대표 주관·인수 실적이 안정적으로 이어졌다”며 “부동산 PF 부문은 신규 딜 증가와 수익 증대를 함께 이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