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코첼라서 소스 앞세운 부스 운영 … 스틱 9만개 매진지난해 스플래시 불닭부터 소스 몸집 키우기 나서베트남 롯데리아 등 소스 활용한 협업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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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넘어 소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 알리기에 속도를 낸다. 높은 확장성을 가진 소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침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글로벌 소비자 공략을 위한 공식 브랜드 페이지인 ‘불닭닷컴’을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지난달 진행한 ‘코첼라’ 협업 내용과 함께 ‘Ride the Buldak high’라는 게임 어플도 다운받을 수 있다. 해당 어플은 AR(증강현실)을 통해 진행되며, 불닭 소스를 얹은 다양한 요리들이 내려오면 이를 먹는 방식으로 점수를 쌓을 수 있다. 글로벌 통합 랭킹이 제공돼 ‘챌린지’를 유도한다.현재 삼양식품은 메가스테디 셀러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290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각각 37%, 67% 늘어났다.특히 해외 기간 매출 역시 4240억원으로 47% 신장했다. 지난해 2분기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두 개 분기만에 4000억원 벽을 넘어선 것. 현재 삼양식품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눈에 띄는 것은 소스 조미소재 수출 매출이다. 2023년 161억원이었던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지난해 258억원으로 60.2% 신장했다. 올해 1분기는 이미 11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판매했다.삼양식품이 소스를 앞세워 브랜드 강화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확장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소스를 앞세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4월 열린 2025 코첼라에서는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삼양라운드스퀘어가 공식 파트너로 참석했다. 이곳에 설치된 불닭 부스에는 3일간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준비한 9만여개의 불닭소스 스틱은 모두 소비됐다.이는 지난해 진행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UAE 두바이 등 현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캠페인으로 진행됐으며, 브랜드 영역을 ‘맛’과 ‘요리’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라면이 아닌 소스를 중심으로 진행된 바 있다.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소스를 앞세워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롯데리아와 일본 맘스터치와 협업을 통해 불닭소스를 활용한 버거와 치킨을 선보였다.국내 시장에서도 KFC, SPC삼립 등과 다양한 외식 메뉴 및 리테일 상품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뚜레쥬르와 불닭 고로케를 출시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라면’이라는 카테고리에 한정된 것 보다는 특유의 매운 맛을 앞세운 소스가 범용성 차원에서 활용도가 높다”면서 “불닭소스를 장기적으로 타바스코 등 글로벌 핫소스로 육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