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높은 ‘뷰티’에 쏠린 이커머스 전략G마켓·SSG닷컴, 유망 브랜드 발굴·육성 집중컬리·지그재그, 뷰티 사업으로 실적 반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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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닷컴이 배우 차은우를 뷰티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SSG닷컴
이커머스 업계가 지속된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뷰티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유망 브랜드 발굴과 셀러 유치, 전문관 확장에 속도를 내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의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다.SSG닷컴의 1분기 순매출은 3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42억원 늘어나 18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G마켓의 1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2006억원을,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보다 36억원 확대된 121억원으로 집계됐다.이커머스 업계는 이 같은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뷰티 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G마켓은 최근 닥터멜락신, 메디필, 정샘물, 토리든 등 뷰티 셀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수익성 높은 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특히 올해 초 입점한 뷰티 브랜드 ‘매스티나’는 3월 진행한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G마켓은 이처럼 매출 확대에 성공한 사례를 더 늘려간다는 계획이다.SSG닷컴은 올해 들어 뷰티를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했다. 제나벨, 센틀리에 등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 10여 곳을 선정해 ‘핵심 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지난 3월에는 코스맥스와 손잡고 유망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발굴된 브랜드에는 SSG닷컴 고객 체험단 운영, 쓱세일·쓱데이 등에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4월에는 배우 차은우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뷰티 전문관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SSG닷컴 관계자는 “비중이 높은 럭셔리 뷰티를 넘어 인디 브랜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젊은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11번가도 뷰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달 들어 500여 개의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를 한데 모은 ‘패션·뷰티 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11번가의 1분기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195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개선됐지만, 매출은 30%가량 줄어든 1139억원에 그쳤다. -
- ▲ 뷰티컬리ⓒ컬리
일부 이커머스는 뷰티 집중 육성을 통해 실적 반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창립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따라다녔던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한 것이다.컬리는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본업인 식품 외에도 뷰티 중심의 핵심 사업 부문 성장을 꼽았다. 컬리는 2022년 11월 뷰티컬리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며, 명품부터 인디브랜드까지 다양한 뷰티 라인업을 통해핵심 버티컬 사업으로 육성했다.지그재그는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 ‘직잭뷰티’를 강화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입점 브랜드 수는 약 2400개로, 론칭 시점인 2022년(200여 개)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840여개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했다.지그재그 관계자는 “최근 ‘아이소이’, ‘로마’, ‘무지개맨션’, ‘킬릿’ 등이 입점했다”며 “단독 기획 상품, 선론칭 상품 등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