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4700억에 아시아나 항공사업부 인수7월 1일 출범 후 세계적 화물사 도약 본격 나서최근 서울사무소 이전 등 출범 준비에 분주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제기 가처분 최근 기각
  • ▲ 아시아나조종사 노조의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뉴 에어인천 출범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뉴데일리DB
    ▲ 아시아나조종사 노조의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뉴 에어인천 출범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뉴데일리DB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뉴 에어인천’ 출범을 앞두고 있다. 큰 고비였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APU)의 전적명령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새로운 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오는 7월 1일 뉴 에어인천 시대를 열고 세계적인 화물항공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을 전제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에어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에어인천은 올해 1월 47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0일까지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인적, 물적 이관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관 대상은 보잉 747 화물기 10대와 보잉 767 화물기 1대 등 총 11개의 화물기와 700여명의 직원이다. 

    에어인천은 이에 따른 조직 재정비와 업무 효율화를 위해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역 부근 원그로브빌딩에 서울사무소를 이전했다. 

  • ▲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했다. ⓒ뉴데일리DB
    ▲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했다. ⓒ뉴데일리DB
    에어인천 측은 “정식 합병 절차가 완료된 이후 통합 조직 운영과 관련된 사항 등 자세한 내용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큰 고비로 여겨졌던 APU의 가처분도 마무리 수순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51부는 APU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전적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정을 지난 22일 기각했다. 

    APU는 보잉 747, 767 화물기 조종사 등을 대상으로 개별 동의 없이 진행한 사측의 전적명령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에어인천은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화물 네트워크를 흡수해 미주·유럽·아시아 등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화물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00명 정도 규모인 에어인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700여명이 새로 합류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김관식 에어인천 대표에게는 인수 이후 안착,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과제가 남게 됐다. 

    김 대표는 “우리는 뉴 에어인천의 웅대한 출범을 앞두고 있다”면서 “임직원 간 상호존중과 배려의 품격 있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물전용 항공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