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 11개구 5334만원…오름폭 1위 서초1년만 1094만원↑…재건축·준신축 상승 주도
  • ▲ 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뉴데일리DB
    ▲ 서울 한강변 아파트단지. ⓒ뉴데일리DB
    서울 한강 이남과 이북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특히 서초·강남구는 1년만에 3.3㎡(평)당 1000만원이상 급등하며 압도적인 가격차를 나타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강 이남지역 11개구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5334만원으로 한강이북 14개구 3326만원보다 2008만원 높았다.

    이는 부동산R114가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격차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강남권은 4735만원에서 5334만원으로 12.7% 상승했다. 3097만원에서 3326만원으로 7.4% 오른 강북권보다 5.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자치구별로 보면 한강 이남에선 서초구가 평당 1094만원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강남구가 1011만원, 송파구가 8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곳 모두 도시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재건축아파트와 준공 10년미만 준신축아파트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한강 이북지역은 한강벨트에 위치한 △성동구 537만원 △용산구 478만원 △광진구 463만원 △마포구 454만원 순으로 가격상승폭이 컸다.

    단지별로 보면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등 대장 단지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초와 강남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에도 자본력을 갖춘 수요층이 뒷받침되면서 상승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강남3구와 한강벨트는 가격상승 여력이 커 집값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 양극화가 고착화되면 특정지역으로 수요와 자본이 쏠려 주택시장 불안정과 자산 불균형이 심화된다"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