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바이오로직스, 2년 연속 바이오USA 불참 … "美 영향 아니다" 일축업계 "미국의 중국 바이오 산업 견제 영향 … 중국 기업, 로비에 집중"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CDMO 기업, 적극적인 수주활동 나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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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시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주요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이하 우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USA' 불참을 결정했다. 우시 측은 미국 영향은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미국의 중국 바이오 산업 견제 여파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인 홍보와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우시가 올해 바이오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불참한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생물보안법 입법 추진으로 인해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 주관으로 미국 내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보스턴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전세계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바이오USA에 참여하는 CDMO 기업들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우시 관계자는 "올해도 바이오USA에 부스를 열지 않는다"면서도 "실무진이 가서 따로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불참이 미국의 영향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회사 평판에 대해서는 이미 글로벌 빅파마들이 알고 있고 올해는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적극적으로 바이오USA에 참가해왔다. 부스를 차려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불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생물보안법이 결국 바이든 정부에서 통과가 안됐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중국 바이오 산업을 견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기업은 미국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 보다는 로비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아시아나 유럽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시의 불참에 따라 국내 CDMO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파트너링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USA에서 부스 투어 및 간담회 등을 통해 CDMO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회사 소개 및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벤처와의 파트너링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에스티팜은 올해 3분기부터 추진하는 가이드 RNA CDMO 서비스와 주요 사업인 올리고핵산 CDMO 사업을 홍보할 방침이다. 

    이엔셀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서비스 역량을 소개하고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EN001'에 대한 라이센스 아웃 논의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바이오USA는 오는 6월 16~19일 나흘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