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전략회의 정례화김문수, 대통령 직속 'AI·바이오·양자·우주위' 강화 양측 모두 "K-방산, 글로벌 4대 방산강국 도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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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격돌하고 있는 (오른쪽)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뉴데일리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의 핵심 공약에서 방산이 한 축을 맡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급등하고 K9 자주포·K2·천무·FA-50 등 주력 무기의 글로벌 수주가 연이어 성사되면서 방위산업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재조명받고 있다.국방 수출과 주가 상승을 이끄는 'K-방산'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야 후보 공통의 전략 산업으로 부각됐다.29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양 후보는 모두 방산을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방산의 수출 경쟁력과 기술 자립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먼저 이재명 후보는 방위산업 수출을 총괄할 '방산수출전략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정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 주도로 방산 수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방위사업청 수출지원 기능 강화 ▲방산 기업의 R&D 투자 세제 혜택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확대 ▲국방 AI·자율 무기 등 차세대 기술 개발 지원을 포함해 방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또한 방산 스타트업 육성과 병역특례 확대를 통해 전문 인재 기반을 강화하고, 자주 국방 실현 기반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김문수 후보는 대통령 직속 'AI·바이오·양자·우주산업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방위산업을 포함한 첨단 국방 기술의 개발을 총괄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방산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방산 혁신 클러스터 구축 ▲대전·충남 지역의 첨단 무기 개발 거점화 ▲방산 MRO(유지보수) 산업 집중 육성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도 포함돼 있다. 방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방산업계는 이 같은 공약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K9 자주포, T50 전투기, 천궁2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직접적인 산업 육성 의지가 더해지면 글로벌 톱티어 방산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유가증권시장에서 방산기업의 위치도 사뭇 달라졌다.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시총 기준 5위에 올라있다. 현대로템은 시총 15조원으로 코스피 29위를 기록하고 있고 LIG넥스원은 시총 9조원에 코스피 시총순위 4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KAI)는 8조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시장에서 62번째로 많은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다.방산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출을 챙기고 미래기술 투자를 선도하면 K-방산이 한국의 새로운 경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워낙 규모가 크고, 장기간 이어지는 방위산업의 특성상 정부 간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