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쇼핑 줄이고 추가 비용 별도 지불 없앤 '프리미엄' 패키지 인기하나투어, 교원투어 등 프리미엄 패키지 업그레이드하며 영역 확대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업계 상품군 확장 주력할 듯
  • ▲ '하나팩 2.0'ⓒ하나투어 홈페이지
    ▲ '하나팩 2.0'ⓒ하나투어 홈페이지
    여행업계가 프리미엄 패키지를 연달아 도입하고 비중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중고가 패키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 시장 수요를 확인함에 따라, 마진이 적은 저가 패키지 대신 프리미엄 패키지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 하반기 '하나팩 2.0'을 업그레이드한 '하나팩 3.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팩 2.0'은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호텔, 현지 맛집 등을 일정에 반영하고 단체쇼핑, 선택 관광 등 저가 패키지의 단점을 배제한 신개념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패키지 고객수 기준 하나팩 2.0 비중은 전년대비 3%포인트 증가한 32%로 집계됐다. 또한 거래액(GMV) 기준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47%로 전년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테마를 추가한 시즌 한정판 제품인 '하나팩 3.0'를 출시해 늘어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 ▲ '모두시그니처'ⓒ모두투어 홈페이지
    ▲ '모두시그니처'ⓒ모두투어 홈페이지
    모두투어 역시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의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고품격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기사·가이드 팁 등의 필수 경비와 현지 인기 옵션을 포함해 여행 준비 부담을 줄인 반면, 쇼핑센터 방문을 최소화해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최근 모두시그니처 패키지 비중은 전체의 28~33%에 달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이 78억970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6% 증가했는데, 모두시그니처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는 모두시그니처의 상품군을 확대해 올해는 판매 비중을 35%까지 늘리고 특수 지역 상품과 크루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 ▲ ‘TOP PICK’ⓒ노랑풍선
    ▲ ‘TOP PICK’ⓒ노랑풍선
    노랑풍선도 지난해 8월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TOP PICK' 상품 구성의 고도화 및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옵션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맞춤형 테마를 제공하는 것이 기조다. 

    실제 고객 반응도 좋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TOP PICK’의 5월1일부터 27일까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전체 예약 상품 중 프리미엄 상품의 비중도 약 5%포인트 늘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6월 대선을 기점으로 현충일, 여름휴가 등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프리미엄 상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당사에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테마형 상품(문화, 미식, 자연, 레저 등)은 물론, 일정 내 자유 시간을 포함한 하이브리드형 구성까지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여행의 질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 여행이지 프라임ⓒ교원투어 홈페이지
    ▲ 여행이지 프라임ⓒ교원투어 홈페이지
    교원투어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지난해 10월경 액티브 시니어 대항의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를 철수하는 한편, 매스티지(Masstige·대중 명품) 패키지 ‘여행이지 플러스’를 최근 개편, '여행이지 프라임·탑클래스'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핵심 일정은 충실히 포함하면서도 불필요한 쇼핑을 줄이고 팁, 보험, 추가 일정 등 추가 비용을 없앤 패키지다. 4~5성급 이상 호텔 숙소, 현지 특식 3회 이상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롯데관광개발도 지난해 5월 HIGH-END(고급)라는 뜻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 'HIGH&'를 정식 론칭하고 패키지를 확장 중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 및 5성급 호텔 숙박 등을 콘셉트로 한 'HIGH&' 상품은 지난해 6037명의 고객이 이용하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히 높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여행일수록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 니즈가 늘고 있다"며 "업계는 실질적으로 수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저가 패키지 대신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