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영개발원 1분기 매출 662억원 … 전년비 8.3%↑AI연구원 작년 매출 1580억원 … 5년간 36배 ‘껑충’AI시대 맞아 성장세 … 엑사원으로 B2B 거래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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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영개발원이 인공지능(AI) 개화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룹 차원 AI 사업이 본격화하며 AI연구원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LG경영개발원은 1분기 매출 662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1분기 611억원과 비교해 8.3% 증가한 수준이다.LG경영개발원은 LG경영연구원과 임직원 교육 연수 기관인 LG인화원, 국제 정세·주요국 전략을 분석하는 LG글로벌전략개발원, AI 전담 조직인 LG AI연구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AI연구원은 202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루며 경영개발원 매출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실제 2020년 85억원이었던 LG경영개발원의 매출액은 2021년 1447억원, 2022년 2046억원, 2023년 2304억원, 지난해 2728억원으로 5년간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연구원 매출액도 44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5년간 36배 증가했다.AI 개화기를 맞아 그룹사 활용과 연구용역 의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연구원은 구광모 회장 주도로 2020년 12월 출범, 그룹 AI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초기엔 계열사 위주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AI솔루션 개발·공급하는 데 주력했지만 LG의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의 수익이 본격화하며 기업 간 거래(B2B)도 확대되는 추세다.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AI 모델이다. 2023년 전문가용 AI ‘엑사원 2.0’을 출시한데 이어 작년에는 ‘엑사원 3.0’을 공개했다. 올해 2월에는 AI학습의 법적 리스크를 추적하는 AI에이전트 ‘넥서스’를 선보였으며, 3월에는 국내 최초 추론 AI인 ‘엑사원 딥’을 내놨다. 엑사원 딥은 추론 AI를 개발 중인 세계 핵심 빅테크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모델로, 국내 자체개발 모델 중 최고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 AI연구원은 올해부터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AI부터 계열사의 업무 및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AI, 신물질과 신약 설계를 위한 AI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계획한대로 가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올해 AI연구원의 활약에 힘입어 LG경영개발원의 외연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매출 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나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인 ㈜LG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LG경영개발원은 ㈜LG가 지분을 100%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0.2%가 ㈜LG의 상표권 수익으로 지급된다.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노트북의 온디바이스 AI, LG디스플레이의 사내 문서검색 시스템, LG화학의 납사 스케줄링 최적화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사업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영역에 접목되며 직간접적으로 그룹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