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래 26년간 고정익 800여대 시험비행 안전 중심 무사고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입증
  • ▲ 무사고비행 현판식에 참석한 KAI 임직원 (현판 기준 좌측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 우측 김승구 노조위원장) ⓒKAI
    ▲ 무사고비행 현판식에 참석한 KAI 임직원 (현판 기준 좌측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 우측 김승구 노조위원장)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일 ‘고정익 항공기 시험비행 무사고 비행 1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AI는 경남 사천 본사 개발센터에서 차재병 고정익 사업부문장과 시험비행과 개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만 시간 무사고 시험비행 현판식’을 열고 비행 안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999년 10월 1일 창립 이후 20여 년간 KT-1, T-50, FA-50, KF-21 등 고정익 항공기 약 800여 대를 개발·생산했으며, 시험비행 1만 시간 동안 무사고 기록을 이어왔다.

    무사고 비행 기종별 기록은 KF-21(약 1350시간), T-50 계열(약 6350시간), KT-1 계열(약 1500시간) 및 KC-100(약 830시간)이다.

    이번 기록은 시험비행 조종사의 숙련도뿐 아니라 정비사들과의 신뢰와 팀워크, 시험비행 데이터 분석 및 품질관리,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KAI 전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 가능했기에 의미가 크다.

    특히 개발 시험비행은 지상 및 공중에서 1만여 개가 넘는 항목을 점검하고, 극한의 조건에서 테스트를 통해 항공기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일반 비행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KAI는 과거 KT-1과 T-50 계열 항공기의 시험비행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6년 체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KF-21의 시험비행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험비행에 대한 높은 수준의 위기관리와 정밀한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차재병 부문장은 “이번 시험비행 1만 시간 달성은 항공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글로벌 시장에 증명할 수 있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한편, KF-21 한국형 전투기는 지난달 20일 양산 1호기 최종 조립에 착수하면서 양산기의 본격적인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한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기 비행시험을 시작으로 공중급유 및 공대공 무장 발사 성공 등 다양한 임무에서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총 개발 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하반기 양산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한국 공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