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존립 개인전, '정원' 주제로 이상화된 감정의 안식처 묘사성석진 개인전, '달항아리'·'UNIVERSE' 시리즈 중심 50여 점 전시4일부터 15일까지
  • ▲ 이존립 개인전 '정원에서 꿈꾸다 73°' 포스터.ⓒ세종대
    ▲ 이존립 개인전 '정원에서 꿈꾸다 73°' 포스터.ⓒ세종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가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회화와 도예 작품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갤러리 제1관에선 정원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회화로 풀어낸 서양화가 이존립 작가의 개인전 '정원에서 꿈꾸다 73°'를 개최한다.

    이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정원'을 중심 주제로, 200호 크기의 대형작을 포함해 총 23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정원은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기억과 감성, 사유와 휴식이 머무는 공간으로 재해석된다. 실제 정원의 묘사보다는 다채로운 색상의 조화와 유려한 화면 구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음속 정원의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하나의 정신적 풍경이자 감정의 안식처로서 관람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 여수시를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67회의 개인전과 초대전, 3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작품세계를 확장해 왔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작업은 부드러운 색감과 정제된 구성 안에 고요함과 서정성을 담고 있다. 이는 곧 하나의 서사로 관람자에게 다가온다"며 "화폭에 펼쳐진 정원의 이미지를 통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풍경을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성석진 개인전 'UNIVERSE' 포스터.ⓒ세종대
    ▲ 성석진 개인전 'UNIVERSE' 포스터.ⓒ세종대
    같은 기간 갤러리 2관에선 도예가 성석진의 개인전 'UNIVERSE'를 연다.

    작가의 대표작인 '달항아리'와 'UNIVERSE'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도자의 조형미와 정신성을 현대 감성으로 해석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성 도예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도예과와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통 백자의 단아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개의 사발을 붙이는 '업다지' 기법을 활용해 탄생하는 비대칭성과 균열은 도자기의 불완전함 속에 깃든 생명력과 조화를 표현한다는 평가다. 그의 작품은 인천국제공항, 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사랑채 등 주요 공공기관에 상설 전시돼 있다.

    UNIVERSE 시리즈는 작가가 경기 여주 작업실 앞마당에서 마주한 밤하늘의 별빛과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다. 백유, 재유, 수금 등 다양한 유약 기법을 활용해 도자기 곡면 위에 펼쳐지는 다층적인 질감과 색의 흐름은 우주의 깊이와 시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작가의 조형 언어를 통해 전통 항아리 형태 안에 담긴 철학적 사유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일상에서 무한한 자연과 우주에 대한 성찰을 끌어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일상적인 기물에 예술적 감성과 깊이를 불어넣는 성 작가의 작업은 예술과 삶,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탐색하는 여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삶과 자연, 우주,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